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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 Practices 101

By Jinho Ko

계획

연구를 100% 계획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연구란 일반적인 개발의 과정과는 다른데, 상대적으로 잘 모르는 문제가 많다. 그것을 찾아나가는 것이 연구의 본질이기 때문. 계획을 처음부터 설계할수도 있긴 하지만, 하다가 바뀌는 것이 잦다. 따라서 계획에 마진을 잡으면서 끊임없이 수정해야 한다.

크게 두 가지 계획이 필요하다.

  1. 로버스트한 월/분기 단위 계획. → 이건 그 연구에 할당된 시간이 바뀌지 않는 이상 무조건 가져면서 지켜야 함.
    1. jira로 따지면 sprint?
    2. 이 계획은 강박적으로 지켜야 함. 높은 확률로 이 계획이 달성 가능해야 함.
  2. 주/일 단위 계획
    1. 이건 자주 수정될 수 있음.
    2. 다만 계획이 수정된 것을 follow up하면서 혹시나 1.번의 계획이 무너지는지 그렇지 않은지 계속 체크해야 한다. 만약 무너진다면 1.번도 조정해야 하나, 이와 같은 일이 자주 발생해서는 안 된다.

요약하자면 큰 주요 계획(마일스톤) 안에서 세부적인 계획을 계속 수정해 나가야 한다.

시간 배분

내가 해야 할 일을 아래와 같이 나누자.

  1. 연구 외 잡 일 (할 줄 아는 안 중요한 일)
  2. 연구 일 중 높은 확률로 정시에 끝나는 일 (할 줄 아는 중요한 일)
  3. 탐색이 필요한 일 (잘 할 줄 모르는 중요한 일)

연구에서도 무조건 정시에 끝내야 하는 일과 탐색이 필요한 일을 나누자. 각각 쓰는 두뇌가 다르다. 나만의 시간을 무조건 확보할 것. 그리고 가장 집중해야 하는 때에는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못하게 할 것. 시간을 쪼개서 용도에 맞게 사용하자. 그 시간대를 담은 timetable이 있어야 함. 1,2,3을 번갈아가면서 해야 함. 뭔가 빠져있다면 분명히 잘못된 것임. 보통 뇌 빼고 살면 3번을 안하게 되는데, 골자는 3번이 연구의 핵심이고, 3번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연구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는 없다.

1,2의 수행을 최적화하고, 이를 통해 남은 시간을 3을 하는 데에 확보해야 한다.

미팅

미팅은 무조건 효율적으로 한다.

  • 시간대 11시 3시 5시 → 업무 효율 제일 떨어질 때 미팅을 해야 일을 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 이 때는 끝날 때가 정해져 있어, 미팅이 길어지지 않는다.

효율적인 미팅을 위해,

  • 이전 미팅 컨텍스트 팔로우업을 잘 하자
  • 어젠다 다 준비해가야 함. 게다가 나올 내용을 미리 예상하는 연습을 하자.
    • 즉 예상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 방향 정도는 준비하면 최고.

미팅이 끝난 뒤,

  • 특히 팀 미팅을 하게 되면 새로운 내용이 나오면서 세워뒀던 계획이 바뀜.
    • 계획을 바꾼 것으로 인해 1. 로버스트한 계획이 바뀌는지 봐야 하고, 그렇다면 이것도 다시 align해야 한다.
    • 이것도 고려하여 계획을 짜야 한다.

협업 및 단체생활

내가 한 일이 아닌 일은 무조건 ack(acknowledge)해야 된다. 가장 중요한건 ack이고, 그 다음이 기브 앤 테이크이다. 연구적으로 기브 앤 테이크가 어려우면 밥이라도 사는게 맞다. 아니면 귀찮은 일을 대신 해 주던지. 원칙은 무조건 기브 앤 테이크가 맞다. 반대로 내가 하지 않은 일에 숟가락 얹으려고 하면 안 된다. 나중에 자충수로 돌아온다.

단체생활에서 주어진, 할 일도 해라. 근데 자기 할거 못챙기는 사람은 나중엔 단체 할일도 못하게 된다. 결정적으로는 자기한테 남는 게 없다. 베스트는 내 일과 단체의 일 둘 다 잘 해야 하는 것이지만, 무조건 자기 것이 먼저이다. 굳이 둘 중 하나를 놓으라면 단체의 일을 놓는 것이 맞다.

주도성

대학원 생활동안 무엇을 얻고 싶은지 나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지금 하는 일과 그것을 align해야 하도록 끊임없이 그 방법을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thesis 쓸 때 할 말이 없어진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은 나의 연구라는 마인드로 해야 한다.

셀프 리딩을 해야,

  • 계획이 지켜진다. 또 일이 늘어지지 않는다.
  • 언제든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온다.

논문 리딩

논문 리딩은 목적이 있어야 한다. 이 논문을 왜 읽는가?에 대해 알아야 한다. 논문을 읽을 때, 일반적으로는 mental simulation 과 비판적 사고가 가장 중요하다. 이걸 하지 않을 것이라면 책을 읽지 논문을 읽을 필요가 없다. Reference 관리를 해라. 한 번 읽는거는 또 까먹게 된다. Reference 관리를 하면서 내가 읽은 논문 사이 connection을 잘 파악하라. 거기에서 새로운 주제가 나온다.

스터디 및 공부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이 제일 어렵다. 그때그때 공부하는것보다, 내가 모르는 게 있을 것 같으면 미리 해두는게 낫다. 기본기가 약한 사람이 창의성이 나올 수가 없다.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창의성과, 여러 분야를 넘다는 융합 연구는(interdisciplinary studies) 어떤 것의 / 문제의 본질을 앎에서부터 시작된다.

기록

기록은 가장 중요하다.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무조건 다 쓰고 기록하라. 미래는 과거에서부터 나온다. 가끔은 빠르게 타이핑만 하는것보다 종이에 손으로 쓰고 그리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한다. 기록과 계획이 계속 상호작용하는게 중요하다. 기록을 보고 계획하고, 계획하고 수행한 것을 기록해야 한다.

페이스

대학원을 다니는 나의 페이스를 찾아라. 성과를 위해 무리하는 것보다, 내 페이스를 잃지 않아야 긴 기간 오래 버틸 수 있다. 야근하지 말라. 오늘 야근하면 내일도 해야 한다. 사람이 제대로 집중하는 시간과 제대로 일 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다.

야근할 일이 있을 때 야근할 것이 아니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마무리 할 수 있는 용기와 대담함이 필요하다. 한 번 그 용기를 가지게 된다면 밀린 일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피곤해지면 쉬지 말고 피곤해지기 전에 쉬어라. 저녁엔 쉬는게 낫다. 일찍 출근해서 저녁을 먹기 전에 퇴근 하는 것이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대신 점심시간을 아껴라. 먹으면서 떠드는 것은 저녁식사 한 끼면 충분하다. 낮잠을 자면 오후에 일하는 것이 쾌적해진다. 커피냅을 추천한다.

last modified September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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